이명박 정권을 독재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수호투쟁을 선언하는 집회가 의정부시에서 열렸다.
민주당 경기북부지역위원회는 12월20일 오후 2시 의정부 행복로에서 ‘MB독재 심판, 날치기 4대강 예산·MB악법 원천무효’ 합동규탄대회를 열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성호 전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의 사회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손학규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이낙연 사무총장, 이인영 최고위원 등 당 수뇌부와 당원, 안병용 의정부시장, 노영일 의정부시의회 의장, 민주당 광역·기초의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민주 파괴·민생 파탄 이명박 독재정권 심판한다. 이명박 꼭두각시 한나라당은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식 경기도당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폭력으로 국회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말살한 한나라당을 용납할 수 없다”며 “더욱 가관인 것은 이명박 정권이 지난 3년간 해마나 날치기를 했고, 1조원이 넘는 형님예산 때문에 서민·복지·교육예산과 지방교부금을 약탈했다. 형님이 한명이어서 망정이지 더 있었으면 나라살림 다 망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제가 도지사 시절 파주에 LCD단지를 조성했다. LCD단지는 남북평화의 상징으로 안보상, 국방상 불가능했다면 외국투자자들이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안보의 목적은 평화에 있고, 국가의 책임자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생각해야 하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위대한 승리는 전쟁없이 이기는 것으로,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북한의 의도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왜 한반도를 국제적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지 모르겠다”며 “날치기와 사격훈련은 똑같은 일이다. 국회의원이고 누구고 까불면 잡아넣겠다는 독재선언”이라고 규정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3년 전 이명박 대통령의 ‘비핵개방 3000’으로 남북관계와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문희상 전 부의장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로 인해 민주주의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지금 다시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으니 참으로 서럽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행동하는 양심, 깨어있는 시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지난 12월8일 우리는 독재의 얼굴을 보았다. 이제 민주당은 거리의 투사가 되려 한다”며 “전두환 군사정권처럼 이명박 정권도 민주주의를 잔인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4대강 사업으로 10대 토건재벌 주머니를 채우고 있다. 특정고 인맥이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며 “분연히 일어나 독재를 심판하겠다”고 외쳤다.
김경호 경기도의회 부의장과 이은정 의정부시의회 의원은 결의문에서 “4대강 예산과 형님·실세예산, MB악법은 원천무효”라며 “전면적 투쟁을 통해 독재를 뚫고 국민 속으로 뛰어들어 평화·민생·민주를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