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들 “임씨가 다 했다…정씨는 모른다”

▲ 현삼식 시장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선거운동원들에게 현금을 불법 제공한 혐의(선거법 및 정치자금법)로 기소된 ‘현삼식 선거캠프’ 핵심 실무자들의 사건과 관련, 당시 사무국장이던 임재근(50) 현 양주시장 민정비서가 다 뒤집어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지원 제11형사부(재판장 임동규) 심리로 12월21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은 “현삼식 선거캠프 사무장이던 정씨와 선관위에 등록하지 않는 임씨가 선거운동원 17명에게 (하루치 수당) 법정한도를 초과하여 1인당 25만원에서 72만원씩 총 853만원을 제공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공소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이어 “선거운동원 수당과 실비를 계좌이체해야 하는데도 19명에게 총 1천671만원을 현금으로 제공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모(48)씨 변호인들은 “정씨는 임씨와 공모한 사실이 없으며, 현금을 따로 주는지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임씨 변호인들 역시 “금품을 지급한 것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공모하지 않았으며, 개인비용을 지출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임씨 변호인들은 “영장에서 청구한 구속사유가 현재로서는 정리돼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며 보석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