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희상 국회의원(의정부갑)은 12월23일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안병용 의정부시장에게 뉴타운 검토위원회 등을 구성하자고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병용 시장의 일방통행식 뉴타운 강행에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의원은 이날 의원사무실에서 의정부 뉴타운 반대 주민대책위원회 50여명과 만나 이렇게 말한 뒤 “나도 안병용 시장 공천에 일조한 사람이고, 그 사람 지지하는데 앞장 선 사람”이라며 “결정고시 권한은 도지사한테 있고, 계획입안 권한은 시장한테 있지만 여러분의 뜻에 어긋난 결정을 해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날 주민들은 민주당 안병용 시장의 뉴타운 강행과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점을 강하게 성토했다. 또 ‘의정부의 여당’인 민주당과 문희상 의원의 역할을 요구했다.

이날 문 의원은 “나도 지난 선거 때 ‘뉴타운 재개발 적극 추진’을 공약을 내세웠지만 ‘억울한 사람이 한 명도 생기지 않도록’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면서 “의정부시장이 경기도에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올리기 전에 검토위원회를 만들든지 뭘해서 얘기를 수렴한 다음 제대로 절차를 밟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의원은 “나는 의정부시장이 제멋대로 큰소리 뻥뻥 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러분이 전부 일어나서 아니라는 걸 시장이 아무리 우겨도 내가 그걸 가만히 두고 보지는 않겠다”고도 말했다.

문 의원은 또 “여러분을 도와야겠구나 결심했다. 당협위원장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나의 위치가 있고 분명히 그것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의정부시장이 연말에 (재정비촉진계획안을) 올리지 못하게 잡겠다. 주민 눈물 닦아준다 그러기 전에 눈물나지 않게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