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고가 일어나고 나서 한반도의 긴장이 더 고조되어 가고 있다.
주거지를 폭침 당한 연평도 주민들은 아직도 다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서해안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한국 군대가 한국 땅에서 훈련한다는 점에 국내 뿐 아니라 북한이 연평도 사격훈련에 대해 “예상치 못한 타격”을 하겠다고 협박을 하였고 인근 나라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를 표명함으로서 외교적으로도 논란이 되어 가고 있다.

연평도 폭격은 단지 몇 명이 목숨만 가져 간 것이 아니다. 평화로웠던 연평도와 그 주민들의 행복을 처참히 깨뜨렸고, 이제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는 불안감을 남기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는 우리가 진정 지켜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찰해 보아야 한다.    

천안함 폭침 사고를 두고 국론이 잠시 분열이 있었다. 그리고 또 지난달에 연평도 포격이 발생하였고, 우리가 우리 바다에서 37년 동안 훈련하는 점에 대해 북한의 잇단 협박과 중국, 러시아의 반대 움직임에 국내 여론이 또 다시 가열되고 있다. 이번 훈련을 두고 일부는 훈련중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안보가 걸린 상황에서 단순히 정치적으로 논쟁을 할 상황이 아니다. 이미 천안함에 이어 연평도 폭침으로 인하여 주민까지 그 피해가 미쳤는데 결과적으로 수도권의 안보는 곧 국가전체의 안보가 걸린 상황이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영토와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그 동안 우리역사에는 사회의 많은 분열이 있었다. 한반도의 분단과 6.25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에서 시대의 폭력은 많은 사람의 삶을 힘들게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가 어려울 때에는 조선시대에도 의병운동 등이 있어 농민들이 통합하여 나라를 지키려고 나섰고, 대한민국도 지금까지 총체적으로 크고 작은 위기를 잘 넘겨왔다. 그런데 연평도가 포격 당했는데도 우리는 통합은커녕 국론분열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에 국내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도 얽히고설키어 있다.  

이러한 점으로 봤을 때 우리가 분열되는 것만큼 더 위험한건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단합하여 스스로 지켜나가야 함을 보여 줘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2010년도 며칠이면 끝이 난다. 신묘년 새해에는 모든 사람이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다독여주는 세상이 되기를. 한 층 더 성숙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