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제2청 소관”…제2청 “의정부시 소관”

▲ 2월16일 현재 천보산 중턱에 그대로 남아있는 미군부대 마크.

지난해 11월 의정부시와 경기도 제2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부시 금오동 천보산에 새겨진 미군부대 마크를 제거했다고 홍보했으나, 사실은 마크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천보산 중턱 암벽에는 미군부대 마크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어, 의정부시와 제2청이 언론과 시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경기도 제2청 소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도 제2청 관계자는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받아온 의정부시가 미2사단과의 협의가 어렵자 우리에게 부탁해 한미협력실무협의회 안건으로 상정시켜줬다”며 “이후 의정부시와 미2사단, 제2청, 제2소방본부, 전문산악인 등 30여명이 현장에서 제거 작업을 했으나 완벽하게 지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 2006년 11월22일자 '미군부대 마트 제거' 의정부시 보도자료.

의정부시는 11월22일자 보도자료에서 “525㎡(15m x 35m) 크기의 미군부대 마크 제거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한미협력실무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해 11월16일 미2사단 관계자 등이 직접 천보산을 암벽하여 현장을 확인한 후 제거키로 합의했다”며 “시는 금오동 소재 천보산 바위에 그려진 미군부대 마크가 제거됨에 따라 훼손된 자연경관을 복원해 많은 시민들이 등산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