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법인측이 문이 잠긴 미등기 양주별산대놀이 공연장 앞에 천막을 치고 업무를 보고 있다.

1월4일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측이 법원에 이사회를 등재하면서 양주시가 구성한 이사회가 ‘식물단체’로 전락한 가운데, 그동안 양주별산대 공연장이 법적 소유권자가 없는 미등기 ‘유령건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양주시에 따르면, 유양동 262번지에 있는 양주별산대 공연장은 1995년 10월 건축허가를 받아 이듬해인 1996년 7월부터 사용해왔다. 같은 번지내에 있는 고전풍 건물인 양주별산대놀이회관은 1973년 건축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양주시는 1982년 11월 양주별산대놀이회관만 법원에 소유권 보존을 신청해 등기부등본을 만들고, 공연장은 16년째 미등기 상태로 유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양주시는 현삼식 시장 취임 이후 사단법인측과 이사회 구성을 둘러싸고 대립하면서 지난해 12월24일 공연장 정문에 “이 건물은 양주시 소유 공유재산으로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 무단출입 및 훼손할 수 없다”며 시장 명의의 경고문을 붙이고 건물을 폐쇄했다.

건물 미등기 관리에 대해 양주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그동안 담당공무원들이 행정절차를 밟지 않아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