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동근린공원 민자사업은 2004년 3월3일 법인으로 설립된 ㅇ레저가 12일 뒤인 3월15일 제안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ㅇ레저는 제안서에서 추동근린공원 일부인 신곡동 산33-15번지 등 22필지 10만5천915㎡에 BOO 방식으로 200억여원을 투자해 골프연습장, 수영장, 상가, 스포츠센터, 위락시설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민간투자방식 중 BOO 방식이란, 일반인이 시설소유권과 운영권을 모두 행사하는 것이어서 공익 공간인 근린공원이 일방적인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된다는 우려 때문에 특혜성 시비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비해 BTO 방식은 시설소유권을 국가·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운영권만 일정 기간 일반인에게 주는 것이고, BOT 방식은 시설소유권을 일정 기간 일반인에게 줬다가 나중에 국가·지방자치단체에 귀속시키는 것이어서 BOO 방식과는 개념이 상당히 다르다.

이와 관련 시는 2005년 2월15일 민자사업 제3자 제안공고를 냈으나, 역시 ㅇ레저와 ㅆ건설만이 BOO 방식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서를 받은 시는 올해 3월15일 한국개발연구원에 두 업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넘기며 BOO, BTO, BOT 방식에 대한 비교 검토를 의뢰했다.

그러나 지난 8월21일 한국개발연구원은 “BOO 방식에 대한 비교 검토 이외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시 관계자는 “법적 문제가 있어서 사업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는 없고,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지 내부 방향을 잡겠다”며 “민자사업이 잘못되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