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8월 상수도시설 및 운영관리 업무를 수자원공사 양주수도서비스센터에 위탁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감사를 하지 못한 양주시가 최근 막대한 재정손실이 우려된다며 재협상을 검토하고 있다.

양주시가 최근 작성한 ‘상수도 위탁비용 재정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자원공사 위탁으로 인한 운영비는 연간 187억9천500만원인데 비해 시 직영으로 운영할 경우 78억2천800만원만 들어간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연간 재정손실액은 109억6천700만원이나 된다.

양주시는 수자원공사와 20년간 상수도 업무를 위탁한 상태여서 이를 감안하면 무려 2천193억3천400만원이라는 시민 혈세가 재정손실액으로 사라진다는 계산이다.

양주시는 2008년 수자원공사와 위탁계약을 체결할 당시 2022년 목표 유수율을 88%로 잡았다. 그러나 2008년 당시 현재 유수율은 88~90%여서 계약 자체가 상식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불공정 계약이었다는 지적이다.

최초 계약 때 잡은 목표 유수율도 2008년은 84.9%, 2009년은 85.2%, 2010년은 85.4%, 2011년은 85.7% 등이어서 2008년 현재 유수율(88~90%)보다 터무니 없이 낮은 목표치를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양주시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사실상 잘못된 계약의 재협상을 위해 내부적으로 분석·추정한 재정손실액이 연간 109억6천700만원”이라며 “조만간 제3자 전문기관으로부터 재정분석 용역결과를 받아 수자원공사와 재협상할 것인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양주시는 수자원공사와 재협상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위탁계약 해지를 위해 법률 검토까지 할 방침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양주시와 양주수도서비스센터는 이외에 물가적용에 따른 위탁대가(1차년도 4억3천, 2차년도 12억7천, 3차년도 23억 등), 사업비 정산보고서 등의 문제로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