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2025.07.08 (화)
 
Home > 칼럼 > 하하 오혜열의 웃음이야기
 
내려놓음
  2011-02-12 11:59:20 입력
▲ 하하 웃음행복센터 원장
   의정부제일간호학원 원장
   웃음치료 전문가(1급)
  <웃음에 희망을 걸다> 저자
어느 정신과 의사에게 우울증이 심한 중년 여인이 찾아 왔다. 이것저것 질문을 하던 의사는 이상한 점을 한 가지 발견했다. 그것은 오른손 주먹을 꼭 쥔채 펴지 않는 것이었다. 의사는 그 주먹을 펴보라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설득하였다. 그러나 그 여인은 소중한 보물을 쥐고 있는 듯 결코 펴지 않았다. 몇년 후 그 여인은 죽었다. 드디어 오른손 주먹을 편 순간, 그 속에는 녹슨 동전 한 개가 들어 있었다.

C는 소문난 부자였다. 동대문시장에서 섬유도매업으로 성공해 큰 돈을 벌었다. 서울 외곽에 별장도 마련했고 그곳에 딸린 큰 농장도 사들여 관리인에게 관리토록 했다. 그는 누구보다 부지런해서 새벽 3시에 일어나 밤 10시까지 일했다. 그의 인생은 늘 승승장구하는 듯 보였다.

그러던 그에게 허리 아픈 증세가 찾아왔다. 골프칠 때 좀 무리했나보다 생각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좀처럼 아픔이 가시지 않자 종합검진을 받았다. 췌장암 말기 진단 결과가 나왔다. 그는 분노했다. “어떻게 모은 재산인데 이것을 모두 두고 가야 하다니….” 그가 입원한 병실은 주치의 외엔 간호사도 접근하지 못했다. 그의 분노는 손에 닥치는 대로 집어던지는 것으로 폭발했다. 2개월 반을 넘기지 못하고 그는 지구별을 떠났다. 재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채….

우리들은 녹슨 동전 하나씩 손에 쥐고 산다. 법정스님 같은 무소유를 실천한 분이 아니라면 누구나 녹슨 동전 하나쯤은 쥐고 살게 마련이다. C처럼 재산이 녹슨 동전일 수도 있다. 많은 경우 부, 명예, 권력, 인기, 자녀, 건강, 사상 등이 녹슨 동전이 되기도 한다. 우리에겐 두 가지 자유가 있다. 이 녹슨 동전을 움켜쥐고 살 자유와 이 녹슨 동전을 내려놓고 살 자유다. 즉, 집착으로의 자유와 집착으로부터의 자유다. 우리의 삶에 중요한 가치가 행복일진대 어느 것에든 집착하는 마음으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녹슨 동전을 내려놓아야 진정한 자유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다.

두 수도승이 폭우가 내린 뒤 진흙탕 길로 변한 시골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작은 시내 근처에서 시냇물을 건너지 못해 쩔쩔매는 젊은 여인을 발견했다. 수도승 중 한 사람이 얼른 그 여인을 등에 업고 건너편으로 건네주었다. 그리고 아무 일 없는 듯 두 수도승은 계속해서 걸었다. 반나절 뒤 그들은 목적지인 절에 도착했다. 그 때 한 수도승이 여인을 업어 시내를 건네준 수도승에게 물었다. “왜 그 여인을 업고 시내를 건네주었는가? 우리 수행자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계율도 모르는가?” 그러자 여인을 건네준 수도승이 대답했다. “나는 그 여인을 내려놓은 지 반나절이나 되었는데 자네는 아직도 그 여인을 업고 다니는군.”

내려놓는 일은 우리 삶을 가볍게 해주며 생을 자유롭게 해준다. 그렇지만 반나절이나 불쾌감의 짐을 지고 걸은 수도승처럼 많은 이들이 생각과 감정 속에서 내려놓지를 못하고 점점 더 많이 쌓아가며 무거운 과거의 짐들을 지고 다닌다. 그래서 그들은 불평, 경계감, 적대감, 죄책감, 후회, 혐오, 근심, 방어, 고통, 두려움 등으로 자신의 감옥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살게 된다.

평화롭게 물 위에 떠 있는 오리도 서로 싸움을 한다. 그러나 싸움은 싱겁게 끝나고 싸움이 끝나면 오리들은 반대편 방향으로 떠가다가 몇 번 격렬하게 날개를 털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평화롭게 물 위를 떠다닌다. 싸움의 스트레스를 날개 털기로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깨끗이 잊어버리는 것이다. 오리들은 인간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너의 날개를 털어라.” 우리가 지고 가는 과거의 무거운 짐들은 지금 이 순간 내려놓아야 한다.

필자는 강의할 때마다 “웃어버려!”를 강조한다. 작은 일에 웃어버리는 습관을 쌓아가다 보면 많은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웃어버려!”는 우리의 날개를 털어 평화를 찾는 지름길이며 인생의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는 좋은 방법이다. 삶의 무거운 짐이 나를 짓누를 때,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 나를 엄습할 때, 불안한 마음에 두려움을 느낄 때 “웃어버려!”를 크게 외치고 1분 이상 미친 듯이 웃어보라. 생각할 수 없었던 평안이 나에게 찾아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내려놓음을 실천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웃어버려!”의 웃음을 웃는 일이다.
경기북부시민신문(hotnews24@paran.com)
경기북부시민신문 님의 다른기사 보기
TOP
 
나도 한마디 (욕설, 비방 글은 경고 없이 바로 삭제됩니다.) 전체보기 |0
이름 제목 조회 추천 작성일

한마디쓰기 이름 패스워드  
평 가









제 목
내 용
0 / 300byte
(한글150자)
 
 
 
 
 
 
감동양주골 쌀 CF
 
민복진 미술관 개관
 
2024 양주시 도시브랜드 홍보영상
 김지호 의정부시의원 대표발의
 동두천시의회 임현숙 의원, 1일
 ‘사회주의 포퓰리즘 황제’ 차
 임태희 교육감, “미래첨단농업
 동두천시 보산동 새마을지도자협
 ‘제2회 보산 카니발’, 주민과
 경기도 도정혁신위원회, 민선8기
 양주시, ‘2025 취업 멘토링 콘
 양주시, ‘나블리 베이커리’와
 옥정호수도서관, 지역 예술가와
 은봉초등학교, 2025 찾아오는 음
 의정부교육지원청, 교육 1·2·3
 동두천외고, 제1회 자기주도학습
 의정부교육지원청, 2025 상반기
 회룡중학교, 컬링부 졸업생 모교
 의정부소방서, 아파트 관리소장
 경상원, ‘소상공인 지원기관 협
 양주시, 7개 공원에 ‘차가운 생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국가대표 컬링팀(5G), 모교 의정
 2025년 동두천시 의정협의회 개
 제1회 동두천시 체조협회장배 생
 동두천시, 제25회 동두천시장배
 경기도, ‘장애인 대소변흡수용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7월부터
 배달특급, 올해 상반기 호실적
 교외선 가능동 하부공간 공사 자
 양주시, 마약·도박 근절·자살
 양주시보건소, 폭염 대비 1,758
 서정대학교 일학습병행 공동훈련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장관에 정성호 지명
 
양주예쓰병원-민주평통 양주시협의회 업무협약
 
“UBC 사업, 시민 공론장에 올려야 합니다”
 
의정부문화재단 소홍삼 본부장, 관악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양주축협, 조합원 자녀 출산출하금 첫 지원
 
김정겸 인문학연구소, ‘보훈의 시작, 연천’ 토크콘서트 개최
 
행동은 감정과 정신상태를 바꾼다
 
수습기간 해고의 정당성
 
통풍 치료는 정말 힘든가요?
 
중대재해의 복병, 밀폐공간 등 질식 안전사고 예방
 
이벤트 회사, 두드림장애인학교에 식료품 후원
 
 
 
 
 
 
 
 
 
 
 
 
 
 
섬유종합지원센터
 
 
 
신문등록번호 : 경기.,아51959 | 등록연월일 : 2018년 9월13일
주소 : (11676) 경기도 의정부시 신촌로17번길 29-23(가능동) 문의전화 : 031-871-2581
팩스 : 031-838-2580 | 발행·편집인 : 유종규│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수연 | 관리자메일 : hotnews24@paran.com
Copyright(C) 경기북부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