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땐 신화, 떠날 땐 전설”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교장 김윤수)의 중앙 광장 전광판에선 학교 전체의 희망을 담은 이 문구가 수능 100일을 기점으로 하여 얼마 전까지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간절한 기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238명 학생들의 노력의 결과들이 속속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언수외 만점자(이기우-전국11명), 서울대(14명), 연고대(37명), 성균관대(23명), 원광대(한의예-1명, 치의예-1명), 사관학교(4명-육사2, 공사1,국군간호사관학교1명), 한국외대(30명), 와세다 대학(1명), 교토대학(1명), 버클리대학(1명), 캘리포니아주립대(1명) 합격 등 국내외 4년제 주요대학에 합격(총289명 합격-중복합격자 포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러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지난 9일 오전 11시 동두천외고의 2010학년도 제4회 졸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번 졸업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학생 개개인에게 졸업장을 수여했고, 졸업장이 수여되는 동안 해당 학생의 프로필(내용- 나의 고교 3년, 2010 좌우명, 동기들에게)이 스크린에 나와 졸업하는 학생들의 마음 속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외국어고등학교의 특색을 살려 내빈 축사 및 학교장 축사의 경우 축사 내용을 영․중․일로 번역하여 스크린에 띄우는 특색 있는 졸업식을 연출했고 학생대표, 원어민 교사의 외국어 축사는 학부모 및 내빈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실시간 한국어로 번역되어 스크린에 보여줌으로써 참석자들에 대한 배려가 돋보였다. 게다가 축사 중 지난 3년 동안 학생들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스크린에 띄워 학생들에겐 지난 추억을 상기하게 하였고 학부모님 및 내빈들께 학생들의 생기있는 학창시절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졸업장을 수여한 학생들은 재학생들의 열렬한 환호와 선생님들의 격려를 받으며 3년 동안 정들었던 교정을 떠나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뎠다.

3학년 학부모들은 보기만 하고 박수만 치는 졸업식이 아닌,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참여할 수 있는 졸업식이었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고 졸업식을 본 감상을 이야기했고,  김윤수교장은 대학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지난 3년간의 가르침(지․덕․체를 갖춘 인재)을 실현하여 국가의 동량(棟梁)으로 성장하길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