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민주당 비례대표인 강은희 의원은 2월24일 제19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의정부시정 많은 곳에서 민주성 확보가 불투명하다”며 “안병용 시장은 시정방침을 섬김, 소통, 복지, 창의행정으로 정했는데, 이는 행정의 민주성과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희 의원은 대표적으로 의정부시의 민간위탁사무 추진을 거론하며 “민간위탁사업은 총 55건인데, 그 중 7건이 재위탁으로 17년이나 된 단체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 업체가 2001년부터 11년간 현수막 등 게시시설 위탁업무를 독점하는 것은 문제의식 없는 시정추진 때문”이라며 “시청에 납부하는 수수료와 관련된 신고필증의 임의도용 등은 없었는지 철저히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게시시설 위탁업체 선정과정을 보면, 응모기간은 2008년 12월22일로 하고 적격자 심사위원회는 25일이나 경과된 2009년 1월16일에 심의를 실시한 점 ▲8명의 심사위원은 공무원 2명과 시의원 2명, 일반인 4명이었으나 일반인 대부분은 선정업체와 관련된 인사들로 편성된 점 ▲의정부시는 게시시설 위탁관리 수입을 연간 2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광고물 관련 종사자들은 이보다 4~5배 많다며 3년 동안 수십억원 이상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는 점 등을 문제로 거론했다.

강 의원은 “시는 한 점 의혹 없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강력한 행정조치로 의정부의 가치를 높이는 실천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의정부시 광고물 게시시설 위탁관리업체인 주영시스템㈜은 자매회사인 <의정부신문>을 통해 “강 의원이 광고업체의 제보만으로 시민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곧 강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반발했다.

주영시스템은 2001~2002년, 2003~2005년, 2006~2008년, 2009~2012년 등 4회에 걸쳐 위탁업체로 연속 선정됐으며, 김문원 전 시장의 측근 업체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