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주민들이 의정부뉴타운을 반대하면 굳이 진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3월3일 경기도 제2청 집무실에서 의정부뉴타운 추진을 반대하는 주민 대표 7명과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소수의 의견이라도 존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뉴타운을 처음 시작할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주민이 반대하는 사업을 공공에서 굳이 진행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타운 계획을 수립·결정 신청한 의정부시와 주민의 추진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주민들이 의정부시와 잘 협의하여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반대하는 의견이 소수라도 존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평택시 안정지구 등의 사례를 감안하여 의정부시에서 찬·반 주민, 전문가, 뉴타운 총괄계획가(MP) 등과의 협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존중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의정부시가 수립한 뉴타운 계획을 경기도에서 일방적으로 취소할 수는 없으므로 의정부시장이 추진방안을 정하면 도에서는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금의·가능지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 이후 구역별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찬·반 설문을 실시하여 과반수 이상 찬성이 나오지 않으면 뉴타운에서 제척하는 등 사업조정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12개시 23개지구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하여 뉴타운을 추진하여 왔으나, 군포시 금정지구와 평택시 안정지구가 주민 반대로 무산되었으며, 최근 안양시 만안지구도 포기의사를 밝힌 바 있다.

평택시 안정지구의 경우 찬성 주민들이 인감을 첨부하여 시청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찬성 의견을 물었으나 18%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