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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용 시장과 강세창 의원. |
강세창 의정부시의회 의원이 안병용 시장에게 “핑계대고, 말많고, 의회를 깔보는 건방진 시장”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강세창 의원은 3월21일 열린 제200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발언을 통해 “시장은 당선되고 8개월이 지났는데 바뀌지 않는 게 3가지 있다”며 “핑계 대는 것, 말 많은 것, 의회를 깔보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강 의원은 “시장은 항상 전임 시장이 잘한 것은 자기가 했다고 하고, 못한 것은 남이 했다고 한다”며 “이전에는 ‘경전철을 내가 했냐’고 핑계대더니, SSM 조례 관련해서는 전임 시장도 모자라 ‘입법예고는 국장 전결이라 잘 몰랐다’고 직원들 핑계까지 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의원은 “얼마 전 시장께서는 제일시장 총회에서 ‘백화점 허가 내가 내줬습니까’라고 화를 냈는데, 신세계가 행정심판을 걸어 의정부시가 패소하자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음을 행정학 박사가 모르냐”며 “호원IC, 백석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제일시장 현대화사업 등은 전임 시장이 심혈을 기울였는데 경전철, 신세계 같이 욕먹는 것들만 전임 시장이 한 것이라고 핑계를 댄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계속해서 “행사장에 갈 때마다 시장의 긴 인사말 때문에 시민들이 괴로워하는데, 시민들이 학생이냐. 말 짧게 하라는 지적도 못고치면서 무슨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거냐”고 독설을 퍼부었다.
더 나아가 “건방지게 의원들이 한 일을 (공개석상에서) 왈가불가하고, 뻑하면 의회가 결정한 회기 일자나 변경해 달라고 하고, 언제는 예산 살려달라고 애원하더니 이번 추경예산안을 보면 일괄적으로 5%씩 삭감했다”며 “의원들이 예산 심의해야 되는 겁니까? 전면 보이콧해야 되는 겁니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시장 애완견입니까? 장난감입니까? 따까리입니까? 그렇게 시장 마음대로 해도 되는 겁니까?”라고 다그쳤다.
강 의원은 “시장이 진짜 행정학 박사인지 의심스럽다”며 “행정고시 출신인 부시장께서 시장에게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가르쳐주시고, 본인은 시정질문 등 모든 걸 동원해 시장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