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 5.31지방선거 때 의정부시 라선거구에 출마한 한 시의원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선거운동원 등에게 돈을 뿌렸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혐의가 의심되는 지출내역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 정가의 말을 정리하면, 검찰은 지출내역서를 근거로 출마자 이모씨, 다른 후보의 선거사무장 이모씨, 김모씨, 권모씨 등을 선거법상 기부행위 제한·금지 위반혐의로 7일경 구속했다. 내역서는 출마자 이씨 선거사무장인 최모씨가 이씨의 요구에 의해 작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이들이 기부행위를 한 액수는 9천여만원으로, 과태료는 50배에 이르는 무려 4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자 이씨는 술자리나 각종 모임 때마다 “3억원이나 썼는데 떨어져 억울하다. 돈 지출 장부도 있다”는 말을 해 라선거구 일대에 ‘돈선거’ 소문이 돌았다.

한편, 다른 후보의 선거사무장 이모씨가 함께 구속되면서 이 사건의 ‘불똥’이 또다른 후보에게도 튈 것으로 의정부 정가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수사대상은 최소 수십명이 넘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