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진씨도 김완수씨도 양주별산대에서 물러나야 한다. 양주시도 개입하지 말라.”

유한수 전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회장은 3월29일 본지와 만나 “양주별산대놀이의 정상화를 위해 (임충빈 전 시장 측근인) 전영진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이사장과 (현삼식 시장 측근인) 김완수 전 양주시의회 의장은 양주별산대에 관여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사단법인 양주별산대 사무국장 1년, 사단법인 이전부터 존재하던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 총무를 21년 맡았던 유한수 전 회장은 “양주별산대의 정통성과 원형 보전·계승을 위해 춤을 모르는 전영진씨와 김완수씨는 물러나고 양주시도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양주별산대 조교이기도 한 그는 “과거 양주별산대보존회는 힘이 들더라도 자생적으로 활동해왔는데, 사단법인화 되면서 양주시 지원을 받아 돈이 생기자 회원들 사이에 갈등이 생겨 여태까지 곪을대로 곪아왔다”며 “부끄러운 일이지만 지금 사태를 기회로 양주별산대를 위해 모두 화합하고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한수 전 회장은 “현재 사단법인에서 쫓겨나거나 탈퇴한 회원은 김순희 예능보유자와 나를 포함한 석종관, 신해춘, 김정선, 유경수, 홍상연 등 조교 6명, 이수자와 전수자 등 42명”이라며 “우리는 양주별산대 8과장을 모두 공연할 수 있는 유일한 별산대인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42명은 지난 3월15일경 사단법인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와는 별도로 김순희 예능보유자를 회장으로 삼은 양주별산대놀이보존회를 구성한 뒤 양주별산대놀이 옛 공연장에서 공연연습을 준비 중이다.

유한수 전 회장은 “양주별산대에 평화가 온다면 더 바랄 게 없고 나도 물러날 용의가 있다”며 “현재 양주시가 중재에 나서고는 있지만, 양주시 지원으로 파탄난 양주별산대는 자생적으로 활동하는 게 옳기 때문에 사단법인도 필요없고 양주시도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