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0일 성람재단 산하기관인 은혜장애인요양원에서 6년동안 생활했던 지영씨의 얘기를 들어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지영씨가 말하는 강원도 철원 소재 은혜요양원의 겨울 생활은 이렇다.

실내 온도가 0도까지 떨어지면 앉아있을 수가 없는 곳, 앉아있으면 다리가 얼어 새파랗게 피멍이 들 정도로 불을 떼어 주지도 않는다. 새로 온 실무자가 생활자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10~20분 난방을 해줬다가 그해 난방비가 많이 나왔다는 이유로 사무실 앞에서 조 이사장에게 멱살을 잡히고 빰을 맞았다.

지영씨와 함께 지내던 지체장애인이 얼어서, 동상으로 피똥을 싸면서도 춥다고 말 한마디 못하면서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던 지영씨. 눈물을 울먹이며 한마디 던진다.

“조태영은 ×같은 ××라구요!”

지영씨가 은혜장애인요양원을 나온 이유는 딱 한가지다. 조 전 이사장과 이사진들이 어떤 형식으로 생활자들의 등골을 빼먹는지 세상에 밝히고 그들이 처벌받는 것을 목숨이 끊어지기 전에 보겠다는 의지다.

“불쌍한 장애인들을 도와줬으니까 처벌 받을 수 없다구요? 그렇다면 이 세상에 좋은 일 한 사람 다 죽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