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선거캠프도 모자라 신흥대 제자까지 취업
시설공단·예술의전당·체육회·장학회·시청 ‘줄줄이’
국은주 의원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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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은주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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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병용 시장 |
양파껍질 벗기기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의 도덕성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산하단체 기관장부터 말단 계약직까지 안병용 시장과 인연 있는 사람들이 줄줄이 자리를 꿰차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특혜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의정부시의회 국은주 의원은 3월31일 제200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고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국은주 의원에 따르면, 의정부시가 청사내 설치된 무한돌봄행복센터 사례관리전문가를 채용하면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2급으로 대폭 낮춰 모집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흥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안 시장 제자가 뽑혔다고 폭로했다.
국 의원은 “안병용 시장 제자보다 자격이 우수한 지원자 3명은 면접에서 점수미달로 탈락시키고, 특별한 경력이 없어 자격도 되지 않는 제자를 채용한 것은 특혜”라며 “그 제자는 안 시장 후보 시절 선거캠프 사무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 의원은 특히 “전문가이자 명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사회복지사 1급 소지자들을 탈락시킨 점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경력기관과 자격증 등급을 낮춰 3차례 공고 끝에 신흥대를 졸업한 2급 자격자를 합격시킨 것에 대해 시장은 한 점 의혹없이 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안병용 시장은 “지적하신 채용자는 사회복지사 2급 이외에 보육교사 2급 자격증과 가정폭력 상담사,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사, 미술치료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 의원은 이외에도 의정부체육회 사무국장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및 본부장, 예술의전당 본부장 채용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했다.
공무원 5급 대우의 의정부체육회 사무국장의 경우 채용고시를 하지 않고 민주당 당원을 채용한 것은 권력남용이라는 것이다. 특히 체육회 이사회 이사장인 안병용 시장은 이사회 의결을 받지도 않고 직권으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국 의원은 “경력증명서 한통도 첨부되지 않은 민주당 당원을 연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쓰는 체육회 중심에 올려놓았다”며 “공정하지 못한 채용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 시장은 “지금 지적한 의미를 되새겨 체육회 사무국장 임명은 투명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해명했다.
국 의원은 또 안 시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출신 시설관리공단 이사장과 본부장 채용과정에서 관련서류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한 평가절차를 은폐하려는 의도라도 지적했다. 이어 예술의전당 본부장도 응시자 6명 중 제일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자를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국 의원은 “시장은 얼마 전 정권이 바뀌고 시장이 바뀌면 측근을 심는 게 당연하다고 했는데, 들어오는 인재를 내쫓는 격”이라며 “감사원 감사는 물론 법적 조치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국 의원은 조만간 민주당 당원을 의정부시민장학회 사무국장으로 임명한 문제도 제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