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2시경 가납리 주민 20여명은 아스콘 공장 건설을 저지하며 현장 인부들과 작은 마찰을 빚었다.

가납리 아스콘공장설립 반대대책위원회 조선영 위원장은 “10일 공청회에서는 합의를 볼 때까지 공사를 중단한다고 하더니 오늘 자재를 반입하고 철근을 넣는 등 공사를 벌여 주민들이 모였다”고 밝히고 “레미콘 공장의 소음과 분진 등으로 20여년을 고통 받아 왔는데 더 이상 혐오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주민의견서를 통해 “아스콘 제조시설은 주민 피해 및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할 것이 자명하다. 설립지역 3면이 주거지역으로 예정되어 있는데 레미콘 공장도 부족하여 아스콘 공장이 또 들어오는 것은 광적면의 도시발전을 후퇴시키는 처사”라면서 “다른 시에서는 산업자원부 고시 2004-98호 공장입지기준고시 제5조에 따라 인근 주민, 농경지 등이 피해를 볼 경우 공장 입지를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대상 업종으로 제일 먼저 ‘레미콘 제조업 및 아스콘 제조업’을 정하고 있다”고 항의했다.

현재 대책위는 공청회 외에도 부시장 면담 등을 통해 공장 설립을 강력하게 저지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양주시는 공장 설립지인 가납리 397-17번지 일원은 도시지역내 준공업지역으로 공장 입지 제한을 받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장 설립회사인 (주)양주아스콘은 “약속대로 공사는 중단하고 있다. 10억원을 들여 밀폐형 사일로(저장고), 지하 야적장 등을 설치하여 분진, 냄새 등의 피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일부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하고 있지만 대책 설명을 들은 이들은 이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