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03년 흥선지하도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뒤 미군측이 토양오염을 치유했다고 밝혔으나 크게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일 흥선지하도 보수공사를 시작한 시 관계자에 따르면 “17일 콘크리트를 걷어내는 등 바닥을 보수하기 위해 사전조사 차원에서 구멍을 뚫었더니(보링) 기름띠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바닥이 70㎝ 정도 되는데 대략 15~30㎝ 사이에서 기름이 나왔다”며 “인근(캠프 홀링워터)에서 스며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10월13일 흥선지하도에서 기름이 유출되자 시는 3천476만원을 들여 2004년 6월3일부터 12월30일까지 캠프 홀링워터 환경오염 및 주변 토양오염 정밀조사를 벌여 결과를 미군측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불과 20일 뒤인 2005년 1월20일 홀링워터 외곽지역에 대한 환경오염을 치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2005년 8월31일 검찰을 통해 조사비용을 미군에 청구했으나 현재까지 돈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편, 지난달 24일 환경부가 밝힌 캠프 홀링워터의 석유계총탄화수소(TBH, 기름오염수준)는 토양오염 기준보다 무려 32.9배, 지하수오염 기준보다 24.9배 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