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양극화, 빈곤대물림, 일자리 등 우리사회의 총체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그들이 아닌 우리를 위한 복지>(학지사)가 출판되었다.

경기복지재단(이사장 서상목)과 한국사회복지학회(회장 양옥경)가 공동으로 기획한 이 책은 ‘미래의 복지는 소비적인 것이 아니라 생산적이어야 한다’, 또한 ‘복지는 경제성장을 이룬 다음이 아니라 성장과 함께 이루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복지는 경제근대화의 압축 성장을 위한 부속물내지 이에 따른 결과물 정도로 여겨져 왔다. 우리의 복지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관해서는 적지 않은 논의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서구 선진국의 모델을 도입하는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였다. 또한 복지의 역사화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그러한 논의는 서구 모델의 적용 가능성에 대한 회의로 마무리되곤 했다.

현재 우리는 한국형 복지를 위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기존의 몇몇 제도와 정책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복지의 철학과 이념의 기저부터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복지의 개념은 무엇인가, 우리에게 가족이란 무엇인가, 국가의 역할과 한계는 무엇인가, 기업은 어떤 형태로 기여해야 하는가 등으로 이어지는 질문을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 이 책은 사회복지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작은 시도다.

이 책은 사회복지전문가 뿐 만 아니라 복지 현장전문가와 사회보장 구현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