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참여연대가 주한미군반환공여구역 사업의 양면성을 지적하며 시민의 참여를 전제로 한 신중한 계획수립을 촉구했다.

참여연대는 21일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으로 인해 해당 지자체마다 활용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너도나도 골프장 등 위락시설로 활용할 계획이거나 세수확보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활용할 계획에 혈안이 되어 있다”며 “‘특별법’이 아닌 ‘개발법’으로 전락해버리는 것은 불 보듯 뻔 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동두천시에서 내놓은 주한미군공여구역 활용방안에 대해 “영상문화관광사업과 같은 경우 수차례 사업타당성 및 가능성에 대해 지적된 바 있는데 경기도 제4차 권역별 관광개발계획, 접경지역지원개발계획, 수도권정비계획에 이어 이번엔 주한미군공여지역 활용계획에까지 사업계획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동두천시에서도 대학유치를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하나 부진한 모습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것인지 내쫓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이 아닌 이권이 있는 사업에만 손대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질타했다.

각 지자체마다 내놓은 주한미군반환공여구역 활용방안으로는 의정부시가 광운대학교 유치를 비롯한 첨단 IT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으로 첨단 산업도시 메카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주시는 대단위 택지개발사업과 산업단지 조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동두천시는 일류교육도시와 친환경적인 휴양림 조성, 영상문화관광사업 및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