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유지가 곤란한 부대원을 위해 간부들이 직접 발 벗고 나서 도움을 주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병영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육군 26사단 독수리부대에서 근무하는 한마음대대 간부들.

한마음대대 간부들은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한 홀아버지와 일정한 수입이 없는 아내를 남겨 두고 군에 입대한 조준호 상병(23)의 딱한 사정을 알고 지난해 9월부터 매월 1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대대 행정보급관 권 성택 상사는 직접 나서서 여단 교회에 도움을 요청, 월 10만원씩 지원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지난해 11월 취임한 대대장 강용구 중령도 부임 후 조상병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간부들로부터 전해 듣고 대대 한마음 교회 목사와 성도들의 도움을 받아 별도로 월 5만원씩을 지원해 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에는 조 상병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실을 알고 중대 간부들은 두 사람이 정식으로 부부가 될 수 있도록 군단 진군성당을 협조하여 결혼식을 올려 주었으며, 지난 설날에는 대대장이 조 상병 부부를 위로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격려금을 전달하고 포상휴가를 조치함으로써 조 상병이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조 상병은 “대대장님을 비롯한 간부님들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며 “앞으로 남은 군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