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 학기를 맞아 학교나 가정생활 등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출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가출 청소년들이 게임방 등에서 전전긍긍 생활하며 유흥비나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폭행과 절도 등 범죄에 빠질 수 있어 부모와 학교 등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지난해 의정부시청소년쉼터의 가출청소년(9~20세) 통계에 따르면, 입소청소년 총290명(신규인원기준) 중 1~3월(9~19명)에 입소한 가출청소년 대비 학기초 인 4~5월에 입소한 청소년은 각각 36, 33명으로 연초에 비해 2~4배 정도의 급격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학기를 맞아 반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또한 방학 동안 집에서 생활하다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는 등의 문제로 학기 초 가출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학습부진 및 교사와 교우관계 등에 따른 학교 부적응과 가정의 실직, 가정해체 등에 따른 가사문제도 가출의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 

쉼터 내 한 관계자는 "청소년이 가출하는 원인 중 대다수가 학교 내 부적응 및 따돌림과 경제적 빈곤, 가정폭력, 가족과의 단절된 대화 등으로 인해 일어나고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사와 부모, 그리고 주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유관기관 등의 도움을 청하고 부모님들이나 지도자들은 청소년들과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진솔한 대화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들이 학업 등의 스트레스 등으로 학업을 중단한 후 지속적인 방치를 할 경우 향 후 나타날 수 있는 주요발현 위기 유형은 인터넷 중독(25.8%), 가출(23.1%), 자살충동(12.4%)라고 밝혔다.(2010년 청소년백서, 여성 가족부).

이처럼 가출은 그 자체가 큰 비행은 아니지만 절도나 각종 폭력 피해 위험에 노출되는 동시에 2차, 3차 범죄로 가는 첫 단추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가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청소년들 스스로 부모와 자녀의 대화를 제일 중요한 가출예방 대책으로 제시하였다. 부모님과의 대화가 여의치 않은 경우 다른 사람들(다른 가족구성원, 친구, 선생님, 선배 등)이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청소년상담실, 학교상담실 등)을 알아보는 것이 좋으며, 청소년 전화 헬프 콜 1388,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www.jikimi.or.kr)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초중고 학업중단 청소년 708백명(07년), 735백명(08년), 721명(09년)으로 증가추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현재 가출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보호하는 청소년 쉼터는 전국적으로 약 80여개가 있으며, 경기북부지역에는 의정부청소년쉼터 2개소(남,여)를 중심으로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800여명 정도의 가출청소년들이 이용하고 있다.

또한 위기 및 가출 청소년의 조기발견 및 위기개입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후 행복로에서 거리이동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주 약 400~500여명의 청소년이 이용하고 있다.

문의 031-837-1318(의정부시여자청소년쉼터), 829-1318(의정부시남자청소년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