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이해못할 행정력을 남발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인챙기기’를 일삼아 온 안병용 시장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도 의문 대상이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4월초 양주시 백석읍 백석초등학교 인근 전통찻집이 나무를 심는데 공원녹지과 공무원이 업무시간에 현장에 가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통찻집은 이날 대추나무 3그루와 라일락 5그루를 식재했다.

이 전통찻집은 안병용 시장이, 지인인 서예가가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서예공모전을 위해 무려 8천만원이나 ‘특혜예산’을 지원한 서예가의 친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안 시장도 즐겨 찾는 곳이다. 이 전통찻집 대표는 안 시장 취임 이후 위촉된 의정부예술의전당 이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공원녹지과 과장은 “시장의 지시는 없었다. 나무도 우리가 사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담당 공무원은 “그 쪽에서 나무를 제대로 심었는지 봐달라고 부탁해 가본 것”이라며 “양주시 전통찻집은 나도 자주 들르는 곳이며, 점심시간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과 선거캠프 관계자도 모자라 신흥대학 제자까지 특혜성 취업시키는 등 안 시장의 ‘지인챙기기’가 극에 달한 가운데 불거진 이번 나무식재 소동으로 도덕성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