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홍수조절용댐 절대반대와 대안 마련을 위한 시민대토론회가 27일 오후 2시 경기도 포천시 여성회관 청성홀에서 열렸다.

대진대 사이버문화연구소(소장 이상훈 교수)가 주최하고 경기북부시민포럼(상임대표 홍을표 포천중문의대 대외협력처장)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최근 정부가 홍수조절용댐으로 다시 건설하려고 하는 한탄강댐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다.

이날 토론회는 최석범 한강수자원연구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이상훈 대진대 교수의 사회로 장석환 대진대 교수, 이병욱 포천시의회 의원, 이우형 한탄강댐 백지화 공동투쟁위원회 사무국장, 최기종 경복대학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주제 발표를 한 최석범 소장은“한탄강 홍수조절용댐 건설계획은 첫발부터 잘못 디디어진 정책오류의 표본이며, 또한 경제성도 없는 사업에 1조원이 넘는 국세를 투입하는 낭비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수자원 공사를 비롯한 관련기관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의 도덕적 해이와 무능성, 그리고 담합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한탄강 홍수조절댐 건설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소장은 “한탄강댐은 처방(댐계획)을 먼저하고 진단(수해원인 및 대책)을 내렸기 때문에 댐 계획에서 가장 기본적인 수치(강우량, 홍수량, 홍수조절효과)가 수시로 변경되는가 하면, 대안비교도 6차례나 바뀌고, 경제성도 없는 사업을 있는 사업으로 부풀렸다”며 “사업추진여부에 결정적 좌우하는 환경영향평가승인 받기도 전에 입찰방법을 변경하기까지 하면서 시공업자를 선정하는 등 추진절차가 엉망임이 밝혀져, 설사 정부측이 강행하더라도 시민단체의 법정소송 등 원할한 추진이 어려울 것”이라고 한탄강댐 건설 계획의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댐은 사용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용도가 없는 다목적댐은 요구하더라도 건설될 수가 없다. 수도권의 상수도 가동율이 55%에 불과해 용수용댐도 어렵고, 하류 대도시가 없기 때문에 유지용수용댐도 명분이 적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대안 비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포천시민은 물론, 인근 철원 주민들까지 참석하여 최근 정부가 확정지은 한탄강댐 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이 행사를 주관한 경기북부시민포럼은 이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모아 정부에 공개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