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감소했던 말라리아 환자, ’09년에 이어 ‘10년에도 지속 증가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 인천 등 인근 지자체와 협조도 추진
올해는 증가하고 있는 말라리아에 대응하기 위하여 사업비 대폭 증액
경기도 말라리아 환자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경기도는 4월27일 통일부의 말라리아 방역물품 반출 승인에 대하여 “접경지역 주민들의 질병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정부의 이번 승인은 국민 보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임을 감안한 것으로, 지난해에도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을 5.24조치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경기도는 2008년부터 말라리아 남북공동 방역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금년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말라리아에 대응하기 위하여 자체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서 남북공동방역사업의 예산규모를 대폭 증액 결정하고, 남북 공동 방역시기 등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2010년 3억5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8월과 10월에 각각 공동방역을 위한 물자를 전달하였으며, 2011년에는 사업의 예산규모를 10억원으로 대폭 증액 결정하였다.

경기도에서는 ‘07년 말라리아 환자가 1,007명 발생한 것에 비해 공동방역 이후 ’08년에는 490명으로 51.7% 감소되었으나, 최근 모기의 증가 등으로 인하여 환자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말라리아는 얼룩날개 모기류에 속하는 암컷모기에 의해 전파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인천시, 강원도 등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말라리아 질병의 특성상 우리나라만이 아닌 남북 공동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특히 WHO말라리아 자문관인 가천의대 박재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말라리아 약품에 대한 내성이 일부 보고되고 있다면서, 말라리아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북한지역의 말라리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인근 지역인 인천, 강원 등으로 공동방역범위를 넓히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경기도 관계자는 그동안의 사업 노하우와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과잉투약을 방지하기 위한 신속진단키트와 모기와의 접촉을 사전차단하기 위한 방충망 등을 대폭 확대 지원할 예정이며, 인근 지자체와의 협조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 외 임신부와 태아를 위한 말라리아 치료약, 친환경 유충살충제, 모기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