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두레패 동두내옛소리보존회(회장 이채혁 82세)가 모내기철을 맞아 전통방식 모내기를 오는 5월30일 오전 11시부터 동두내예옛소리 회원 70여명과, 관내초등학생 50여명, 유치, 유아생 100여명과 시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두천 지행동 348번지에서 재현한다.

산업화 기계화로 이미 사라진 방식의 모내기를 전통방식으로 못줄을 튕기고 선소리꾼의 선창과 두레패의 후창으로 모내기를 하는 전통방식이다.

동두내 옛소리는 예로부터 동두천지역에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말 그대로 옛날 소리를 일컫는다. 벼농사가 주업이었던 농민들이 모내기, 김매기 등 힘든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면서 고된 노동을 잊고 흥을 돋우기 위해 불렀던 소리이며,조선 후기 벼농사가 본격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두레가 조직되고, 그 두레꾼들에 의해 정형화된 소리로 자리매김해 현재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추정된다.

옛소리보존회는 매해 관내 시민, 초등학생, 유치원생들에게 곡식의 소중함과 옛것에 대한 보전의 중요성을 상기시킴에 그 배경이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동두내 옛소리로는 모내는 소리, 애벌논 매는 소리, 두벌논 매는 소리, 세벌논 매는 소리, 엘넬넬 상사도야기, 새 쫓는 소리, 집터 닦는 소리, 상여소리, 달고질 소리, 백중놀이 등이 있다. 

동두내 옛소리는 경기 소리를 대표하는 노랫가락인 창부타령, 청춘가, 방아타령 등과 같거나 거의 비슷한 가락으로 이루어져 있어 부르는 이나 듣는 이가 모두 신이 나고 절로 흥을 돋는다.

특히 메김 말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기보다 그때 그때 분위기에 따라 재미있는 가사로 만들어 부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두내옛소리보존회는 지난 1994년에 발족한 옛소리동호인회를 모태로 2004년 7월에 창립된 문화예술단체로, 명실공이 시를 대표하는 전통문화예술단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정기공연 및 찬조공연을 비롯해 시민 예술아카데미, 특성화 프로젝트 등을 통해 옛소리 전승 및 보급에 힘쓰고 있다.

2009 9월에는 경기도 용인시에서 열린 제17회 경기민속예술제에 참가해 2005년과 2007년 2회 연속 장려상의 아쉬움을 말끔히 털어내고 마침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고,2011년 전라도 여수에서 개최되는 전국대회에 출전키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