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술 문제 등 근태 불성실 이유로 해임 당한 의정부시설관리공단(이사장 백성남) 간부직원이 복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의정부시설관리공단은 수차례 징계를 받은 이 간부직원이 또다시 술 문제를 일으키자 지난해 11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조치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징계위원회 위원수가 노사협의서에 명시된 노사 동수가 아니어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곧바로 재심신청을 했으나, 시설공단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불만을 품은 직원은 경기도지방노동위원회에 소청했고, 경기지노위는 “징계위원이 노사 동수로 참여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복직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직원은 2월초 시설공단에 복직했다.

당시 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공단 임원 2명, 노조측 2명, 민간인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당황한 시설공단은 오는 3월13일 오전 11시 상임이사실에서 ‘근무 불성실자에 대한 징계 심의’를 안건으로 징계위원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징계위는 위원장을 제외한 노사 동수(각 4명씩)로 구성된다.

백성남 이사장은 9일 “어차피 노조측에서도 해임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인만큼 절차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