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구구회 의원은 7월18일 열린 제20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제202회 임시회 5분 발언에 이어 즉흥적이고 강제적인 전남 곡성군과의 자매결연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이날 안병용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에서 구구회 의원은 “자료를 보면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의정부경찰서장으로 재직하다 민선 5기 곡성군수에 취임한 허남석 군수가 의정부에 대한 좋은 정이 있어 양 시·군 발전을 위해 자매결연을 요청했다’고 되어 있다”며 “그럼 앞으로도 타 시·군 시장이나 군수와 안면이 있으면 다 자매결연 할거냐”고 지적했다.

구 의원은 “시장이 신중한 검토 없이 즉흥적이며 개인적 지인관계로 자매결연을 체결하는 것이 타당하냐”면서 “이게 정상적인 자매결연 체결이라고 할 수 있냐. 44만 의정부시를 책임지는 시장으로서의 역할이냐”고 질타했다.

구 의원은 “타 시·군과의 검토나 협의도 없었고, 의회에 사전 설명도 없었으니 앞으로는 조례를 만들어 자매결연을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곡성군 읍·면과 동별 자매결연 체결과정에서 주민자치위원회가 제외됐는데, 이것이 시장이 추구하는 ‘섬김과 소통’이냐”고 호통쳤다.

구 의원은 이어 “우리시가 1년에 한번 있는 공무원 워크숍을 곡성군에서 2억원을 소요하면서 치렀다”며 “그런데 공무원 워크숍 내용을 보면, 특강 3시간만 잡혀 있고 대부분은 열차 이동시간, 레일바이크, 증기기관차 등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시가 얻게 될 효과가 무엇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병용 시장은 “과거의 인연을 되살려 좋은 뜻으로 자매결연을 했는데 향후에는 시의회 사전 협의 등 충분한 검토를 위해 조례 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주민자치위원회와도 사전 협의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내년에는 공무원 워크숍을 다른 지역에서 개최하겠다”며 “지금까지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읍·면·동 자매결연, 공무원 워크숍 등을 실시하였으나 앞으로는 문화·예술·체육 등 여러 분야의 교류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며 공무원 동호회별 친선경기를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간 워크숍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