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군 혼연일체로 피해복구·방역등 총력

지난 7월26일부터 나흘 동안 내린 집중호우가 동두천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인근 양주시와 의정부시도 피해가 속출했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8월7일 제9호 태풍 ‘무이파’가 북상하면서 시민들과 재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피해를 복구하고 있고, 도움을 나누는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월26일 00시부터 7월29일 06시까지 내린 평균 강우량은 동두천이 650㎜, 의정부가 691㎜, 양주가 613㎜였다.

이같은 기록적인 폭우로 동두천은 8월7일 18시 현재까지 6명이 사망하고 주택 1천814채가 침수되거나 부서졌다. 상가도 1천60곳이 침수됐고, 공장은 17곳이 피해를 봤다. 이재민은 최대 548명이었다가 103명으로 줄었다. 산사태(33.26ha) 등 257곳이 무너졌고, 235농가 447필지 52만9천㎡의 농지가 유실됐다. 도로도 60개소가 유실됐고, 가축은 3천930여마리가 폐사됐다. 피해액은 최소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양주의 경우 8월8일 09시 현재까지 2명이 죽고 1명이 다쳤다. 주택 320채, 공장 58동이 침수됐고 이재민은 최대 167세대 454명이 발생했다. 64건 30.9ha의 산이 무너졌고, 농경지는 1천여곳 106ha가 유실됐다. 가축은 7천445마리가 폐사됐다. 도로 43곳, 하천 346곳, 교량 1개, 군사시설 57곳이 유실되는 등 피해액만 최소 75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의정부는 그나마 피해가 적은 형편이다. 8월8일 현재까지 중랑천과 부용천, 소하천 등 44곳 과 도로 10곳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8곳의 소규모 산사태와 축대 붕괴가 있었다. 주택은 218채, 상가는 14곳, 공장은 1곳, 농경지는 23곳 1.3ha가 침수됐다. 피해액은 30억원이 조금 넘는 상황이다.

이같은 피해를 당하자 각 지자체는 공무원과 군인, 소방관, 경찰 등이 긴급 피해복구와 방역활동에 나섰다. 특히 자원봉사자 등 시민들이 수해 발생지역에서 끊임없는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