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복 “종교인으로서 새삶 살테니 선처해달라”

▲ 김성수 국회의원

검찰이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에게 3년 동안 후원금을 집단 송금토록 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기소한 윤기섭 양주축협 조합장에게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윤기섭 조합장 변호인들은 “왜 김성수 의원은 서면조사도, 입건도 하지 않았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은 8월9일 의정부법원 제11형사부(재판장 박인식)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성수 의원에게 축협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후원금을 냈다면 굳이 조합장이 결재할 이유가 없다. 깨끗한 정치발전을 위해 처벌해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이와 관련 변호인들은 “김성수 의원은 서면조사도 안하고, 입건도 하지 않았다”며 “알선수재 측면에서 보면 후원회를 넘어서서 뒤에 김성수 의원이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한데 조사도 안했으면, 조서에 ‘김성수 의원은 조사 안했다’고 기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두 변론에서도 변호인들은 “후원금을 줬다는 쪽만 조사하고 (후원금을 받은) 김성수 의원은 조사도 않고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청목회로 시작된 실적 위주의 무리한 수사를 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

윤 조합장은 최후 진술에서 “죄송하다. 기회를 주시면 남은 임기 동안 축협과 축산업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 조합장과 함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진성복 한나라당 경기도의원(동두천2)이자 김성수 국회의원 후원회 부회장은 “매일 새벽기도를 하며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결손가정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생관을 가질 수 있도록 종교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선고재판은 오는 9월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