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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사유출 대책없이 확장공사를 하다 주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레이크우드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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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상식한 기업인들의 골프 행각. |
양주시기업인협의회(회장 최상곤)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양주시에서 골프대회를 강행해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양주시기업인협의회는 8월10일 만송동 레이크우드CC에서 7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기업인협의회장배 골프대회’를 열고 오후까지 골프를 즐겼다.
양주시는 8월8일 09시 현재까지 2명이 죽고 1명이 다쳤으며 주택 320채, 공장 58동이 침수됐다. 이재민은 최대 167세대 454명이 발생하는 등 피해액만 최소 750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장 피해액은 25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업인협의회는 지난 7월13일 비가 쏟아져 8월10일로 골프대회를 연기했는데, 더는 연기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기후변화를 예측할 수 없었다. 골프대회는 단지 놀고 먹는 게 아니라 사회적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친교를 도모하는 시간”이라며 “관내 공장의 3분의 1이 침수됐지만 협의회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침수피해 기업인들도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8월8일 양주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중소기업 시설 운전자금 우선 융자, 대출상환유예·상환연기·이자감면 등의 특례보증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한 시민은 “기업인들이 참 몰상식하다”며 “장례식장에서 박수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