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동두천시의회 전의원은 지난 11일 '동두천시 수해 항구적 복구계획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재해에 대한 항구적인 복구계획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하면서 중앙정부와 도에 예산지원과 관련 시설을 확충해줄 것을 촉구했다.

동두천시는 지난 7월26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6명의 사상자와 3천동이 넘는 주택과 상가가 완전히 침수되면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이 뿐아니라 도로와 교량의 유실과 축대붕괴 등 공공시설물의 파손은 집계조차 힘든 실정이며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두천시의회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재해 대비를 강화하고 상시적인 재해보상 과 복구를 위한 예비적인 예산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명서에 따르면 이번 수해를 막지 못했던 원인중에 하나로 15개소의 노후된 배수펌프장을 꼽으며 급속한 노후와 용량부족으로 인한 배수펌프시설의 정비와 개선이 올해 안에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도에서는 시급히 예산을 지원해 줄 것과 신천 상류지역에 대형 저류장을 설치하여 항구적인 재해방지 대책이 마련되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동두천시 수해 항구적 복구계획 촉구 성명서

지난 7월 26일부터 3일 동안의 폭우로 인해 동두천시는 여섯 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고 3,000동이 넘는 주택과 상가가 완전히 물에 잠기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또한 도로와 교량 유실 및 축대 붕괴 등의 공공시설 파손도 170개소가 넘어갈 정도로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지경이다.

지난 60년간 기지촌이라는 오명을 감수하며 시 전체 면적의 42%를 미군기지에 내어주었고, 국가안보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해 가며 그 긴 세월을 견뎌온 동두천이다. 온갖 그물 규제와 역차별로 설움을 겪으며 나라 안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서 무거운 역사의 짐을 지고 살아왔는데 야속하게도 수마(水魔)마저 이미 상처투성이인 동두천 시민들을 깊숙이 할퀴고 지나가버렸다.

동두천 군경의 살신성인의 노력과 자원 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응급복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지만 곧이어 닥칠 무더위와 또 다시 찾아올 태풍과 폭우로 인한 2차적인 피해 발생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의료지원과 쓰레기 처리 지원이 추가적으로 요구되며 도배, 장판, 전기, 보일러, 통신수리를 위한 전문 인력 지원 역시 절실하다.

그러나 단기 처방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이러한 대규모 수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적인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실제로 동두천은 지난 1998년에도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이듬해인 1999년도에 내린 비로 또 다시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설치된 것이 현재 가동되고 있는 15개의 배수펌프장이다. 하지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노후화가 급속히 진행되었고 신천 상류와 주변의 숱한 벌목과 개발로 인해 우수 유입량이 많아지면서 결국 이러한 참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이미 전세계적으로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예측 범위 밖의 자연재해 발생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모든 정부와 지자체가 재해 대비를 강화하고 상시적인 재해 보상과 복구를 위한 예비적인 예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 벌어진 동두천의 피해가 만약 또 다시 반복된다면 이것은 더 이상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가 되는 것이며, 그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 당장부터 대책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동두천시의회는 예고되는 재해에 대한 항구적인 복구계획의 필요성을 강하게 웅변하는 바이며, 중앙정부와 도에게 다음 두 가지 사항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하고자 한다.

하나. 노후 되고 용량이 부족한 배수펌프장의 정비와 개선이 금년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시급히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한다.

둘. 항구적인 재해 방지를 위해서 신천 상류에 대형 저류장을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

2011.     8.     11   
동두천시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