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사단 예하 적성대대 연병장에서 거행된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에서 사단장을 비롯한 민․관․군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천하무적 25사단은 5일 사단예하 적성대대(파주시 적성면) 연병장에서 사단장을 비롯한 장병 200여명과 파주․양주 부시장 등 유관기관 및 지자체장 30여명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거행했다.

이날 개토식을 시작으로 10월 7일까지 5주간 매일 200여명이 투입되어 진행되는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60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발굴하여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파주시 법원․적성․파평면 등 14개소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유해발굴은 ‘설마리 전투 60주년’을 맞아 이역만리에서 산화한 영국군 유해발굴에 중점을 두고 ‘설마리 전투’가 치러졌던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이 지역은 6ㆍ25 당시 중공군 공세에 밀려 후퇴하던 영국군이 1951년 4월 22일, 중공군과 격전을 치르면서 영국군 652명중 59명이 전사한 지역으로 지난해 10월 지역주민의 제보를 통해 영국군 전사자 유해가 최초로 발굴된 지역이다.

사단은 그동안 유해발굴을 위해 국방부와 함께 참전용사 및 지역주민의 제보를 접수하는 한편, 전사(戰史)연구와 지형분석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영국군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6․25전쟁 당시 영국군을 도왔던 지역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친 현장 전술토의를 통해 발굴지역을 선정했다.

이번 유해발굴 사업 책임 부대장인 황인주 중령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배 전우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일은 후배들의 당연한 책무”라며 “자유와 평화를 위한 선배들의 헌신을 가슴속에 새겨 마지막 한 분까지 꼭 찾겠다”고 유해발굴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사단은 지난해 9월 7일부터 10월 15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파평산과 설마산 등 13개 지역에서 유해발굴 사업을 시행하여 완전유해 2구, 부분유해 1구를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