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한 장애인단체 지부장이 사무실 거주 장애인들을 내쫓는가하면 단체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한다는 주장이 나와 물의를 빚고 있다.
이 단체 장애인들에 따르면, 지난 5월 지부장이 바뀌면서 그동안 오갈데 없이 단체사무실에서 살고 있던 12명이 뿔뿔이 흩어졌다는 것이다.
이중 2005년부터 사무실에서 살던 중증장애인이자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가 9월26일 월셋집으로 이사를 가야 했고, 10년 넘게 일하던 총무 B씨는 행사 날짜를 잘못 적었다고 같은 날 해고당했다는 것이다. 사무장도 그만 뒀다. A씨의 경우 신임 지부장이 맡고 있는 다른 장애인단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임 지부장은 마사회로부터 기증받은 장애인이동봉사차량을 최근 개인적으로 사용하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차량 운행일지도 작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단체는 양주시로부터 장애인이동봉사차량 운영비 1천만원, 사무실운영비 350만원 등을 지원받고 있다.
전임 지부장 C씨는 “이런 식으로 단체를 운영하라고 지부를 맡긴 게 아닌데 너무 분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대해 신임 지부장 D씨는 “그들이 자업자득으로 나간 것이지 내쫓은 게 아니며, 다른 부분도 말이 안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양주시 관계자는 “사실 확인 후 문제가 있는 부분은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