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6일 동두천시에서 ‘노부부 둔기 폭행 및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지 7개월만에 미군이 또다시 여고생을 수차례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재점화되고 있다.

9월29일 동두천경찰서는, 지난 9월24일 새벽 4시경 동두천의 한 고시텔에 침입해 텔레비전을 보고 있던 ㄱ(18)양을 흉기로 위협하며 수차례 성폭행한 미2사단 K(21) 이병을 검거했다가 미헌병대에 넘겼다. ㄱ양은 성폭행에 저항하다 손바닥이 2㎝가량 찢어지는 부상까지 입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경기북부진보연대는 “미군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수사와 미국 대통령의 공식사과, 불평등한 한미SOFA협정 전면 개정, 이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으로 미군야간통행금지법을 반드시 제정하라”며 9월30일 오전 11시 동두천 캠프 케이시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9월29일 민주노동당 양주동두천협의회(대표 김홍열)는 성명을 내고 “K이병은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SOFA규정에 의해 현행범이 아니라는 이유로 현재 주한미군 영내에 있다”면서 “정부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범죄를 저지른 K이병을 응당히 구속해서 단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