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조직기강 무너져

▲ 지난 2월27일 개최된 양주의제21 제4차 정기총회 장면.

양주의제21 추진협의회가 지난 2월27일 개최한 제4차 정기총회가 사실상 위법적으로 처리됐으나, 양주시가 이 문제를 의도적으로 묵인하고 있어 논란이다.

박모씨 등 의제21 회원 4명은 지난 3월8일 양주의제21 공동회장인 임충빈 시장 앞으로 건의서를 제출하고 “총회가 운영위원회 의결사항인 차기 운영위원장 인준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문제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양주시 고문변호사들에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절차상 위법 및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항원 경기도의원의 의제21 운영위원장) 당선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양주시 담당부서는 건의서 처리기한인 3월15일을 훨씬 넘긴 현재까지 건의서를 제출한 민원인들에게 이렇다 저렇다는 답변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임 시장에게 정식 보고 및 결재도 받지 않아 조직기강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양주시 조직관리 관계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위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의제21 관련 건의서 담당부서 책임자는 “임 시장한테는 구두로 보고했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으나, 민원인들에게 답변 회신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