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원 의정부시장이 자칫하면 주민소환제 첫 희생양이 될 전망이다.

의정부기독교연합회(회장 소희선 목사)는 4월2일 김문원 시장을 방문, 지난달 3월16일 통일교 계열 재단법인인 선문평화축구재단 피스 스타컵 조직위원회와 2007 연예인 축구대회를 의정부시에 유치하겠다는 조인식을 체결한 것에 대해 항의했다.

소희선 목사는 “통일교가 추진하는 축구대회를 김문원 시장이 예산을 지원하고 종합운동장까지 빌려주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7일 오픈 경기부터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현재 의정부 500여개 교회 앞으로 피스컵 반대를 위해 노력하자는 공문을 보냈다”며 “경기북부기독교연합회는 물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도 김문원 시장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 목사는 이어 “8일 경민대 기념관에서 열리는 부활절 연합예배 때 경륜장 반대 및 반환미군기지 공원화 등의 사안과 함께 피스컵 문제를 담은 성명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 목사는 또 “의정부시가 피스컵 연예인 축구대회를 백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김문원 시장은 물론 예산지원을 승인한 의정부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면서 “특히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겠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피스컵 연예인 축구대회는 4월7일 오후 2시 의정부시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매월 2~3회, 토요일에 열리며 리그전으로 10월20일까지 총 25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문원 시장은 3월16일 조인식에서 “세계 최초의 연예인 축구리그인 피스 스타컵 2007 국제연예인축구대회를 의정부에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41만 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대회가 단순한 축구대회가 아닌 의정부시의 문화축제 한마당으로 손색이 없는 대규모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