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이 어둡다’...‘업은 아이 삼년 찾는다’...우리는 이 속담이 의미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 바로 가까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어쩜 이 말은 내 고장 동두천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해당하는 말일지도 모른다. 먼 곳에 사는 지인들이 가끔 “동두천에 유명한게 무엇이지?, 갈만한 곳이 어디지?”라고 물으면 아마 우리 대부분은 머릿속에 소요산만이 떠오를 것이다.

동두천에는 소요산외에 마차산, 왕방산 등 4계절 절경을 이루는 명산들이 많이 있고 또한 역사적의미를 갖고 있는 향토 문화 유적지가 11개나 있다. 이러한 정보는 따로 힘들이지 않고서도 동두천시 홈페이지(www.ddc21.net)만 찾아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정보이다. 가까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어쩜 우리는 이러한 소중한 우리 고장의 명소와 문화재를 잊고 살아온 것 같다.

손자병법에 ‘지기지피 백전불태(知己知彼 百戰不殆-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라는 말이 있다. 지방자치제도의 시작과 함께 각 지자체가 자신들의 문화․예술․관광 자원으로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말을  마음속에 새기며 우리 것을 먼저 아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에따라 동두천시(시장 오세창)는 지난 6일 시승격 30주년을 맞아 동두천시 바로알기 퀴즈왕 선발대회를 개최했다. 올해 초부터 계획한 퀴즈대회를 시행하기 위해 시청 각 실․과․소와 동두천 문화원에서 동두천의 문화․예술․역사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하여 출제문제의 질을 향상시켰고 이와 더불어 각 동에서는 일찌감치 참가할 선수들을 선발하여 사전에 공개된 공개문제 및 비공개 예상문제를 학습하며 퀴즈대회의 열기를 더하였다.

또한 농협중앙회 동두천시 지부, 동두천시 방위협의회, 방범후원회, 생활체육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두천시협의회 등 여러 사회단체에서 부상품을 지원하여 퀴즈대회를 더욱더 풍성하게 했다. 이날 퀴즈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중앙동 밸리댄스, 송내동 실버태권도, 상패동 모듬북 주민자치 프로그램 참가자들과 동두천시 홍보대사 가수 이병철씨가 사전 공연을 펼쳐, 퀴즈대회 참가자 모두가 경쟁에 앞서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다.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퀴즈대회에서 사전 준비된 50문제 중 26번 문제를 풀때까지 탈락자가 거의 나오지 않아 퀴즈대회를 준비하는 시민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생연1동 이인순(43세)씨가 최종 우승을 하여 동두천시 1대 퀴즈왕의 영광을 차지하였고, 2등인 우수상은 상패동 한명환(40세)씨가, 3등은 장려상은 불현동 권미순(44세)씨, 생연1동 조옥경(32세)씨가, 마지막 아차상은 생연1동 공정희(48세)씨가 차지하였다. 1대 퀴즈왕을 차지한 이인순씨는 “이번 퀴즈대회를 통해 모르고 있던 내 고장 동두천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이를통해 남들에게 내 고장을 바르게 알릴 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퀴즈대회는 우리방송으로 녹화되어 10월 중순부터 방송될 예정이어 현장에서 관람하지 못한 많은 시민들도 TV를 통해 퀴즈대회를 시청하며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동두천시에 대해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시민 하나하나가 홍보대사가 될 수 있다는 발상에서 시작한 동두천시 바로알기 퀴즈대회는 벌써 인근 시․군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으며 앞으로 동두천시가 성료된 이 행사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