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이미 운영 중인 신천·장흥·송추하수처리장을 직영으로 돌리고, 광적하수처리장과 광적·백석하수관거 정비사업은 협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10월17일 양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일일 처리용량이 2만3천톤인 광적하수처리장의 경우 한화건설과 지난 2010년 5월 총사업비 2천28억원에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년간 운영비가 무려 1천138억원(년 57억원)으로 시의 재정부담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총사업비 324억원이 들어가는 광적·백석하수관거 정비사업도 향후 20년간 810억원(년 40억원, 임대료 671억원)의 운영비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주시는 직영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보다 1천804억원의 손실이 발생되는 등 경제성이 없다는 전문기관 분석자료를 근거로 협약을 파기할 방침이다.

특히 양주시는 한화건설이 운영하고 있는 일일 7만톤 규모의 신천하수처리장과 장흥(3천톤)·송추(1천650톤)하수처리장의 위탁계약까지 깨고 이를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양주시가 공사 중인 옥정하수처리장을 증설할 경우 회암천과 청담천 하수물량이 빠져 연간 90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신천처리장은 무려 3만5천톤의 여유가 발생하는 등 광적처리장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광적·백석하수관거도 시급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한화건설이 협약 파기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100억원을 주장하고 있으나 터무니 없다”며 “만약 소송이 걸려 우리시 귀책사유로 판결난다 해도 약 40~50억원이면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봐서는 엄청난 예산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영을 하고 있는 동두천하수처리장은 일일 6만8천톤에 35억원, 의정부하수처리장은 일일 20만톤에 50억원 정도 밖에 연간 운영비가 소요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