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두천시 지행동 현대아파트 후문 출입구. 도시계획도면에는 소로 2-37호선이라고 되어 있으나 99년 사용승인 3년 뒤인 2002년 축소결정돼 아파트 불법승인 의혹을 받고 있다.

동두천시가 지행동 ㅇ건영 아파트 승인과 동두천외고 추진과정에서 도시계획 관련 공문서를 위·변조했다는 강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999년 지행동 현대아파트도 불법적으로 승인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동두천시에 따르면 지행동 현대아파트는 1996년 8월21일 사업승인을 받은 뒤, 1996년 11월7일 착공했다. 이후 1999년 6월30일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아파트단지를 관통하여 국도3호선 평화로(중로1-14)와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인 소로 2-37호선이 현재 사라져버렸다.

남아 있는 도시계획도로로 알려진 곳은 현대아파트 후문 진입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가 소로 2-37호선 변경과정을 추적한 결과, 96년 현대아파트 사업승인 및 착공 뒤인 99년 2월22일 동두천 고시(제1999-4호)를 통해 ‘아파트 건설사업승인에 의한 획지변경으로 일부노선 연장축소’라는 사유를 들어 길이를 286m에서 140m로 줄였다.

그러나 99년 6월 사용승인을 받은 3년 뒤인 2002년 5월11일 갑자기 동두천 고시(제2002-19호)를 통해 길이를 140m에서 19m로 축소했다. 변경사유는 ‘기존 아파트를 관통하는 도로로서 당해지역의 토지활용 및 장기미집행시설 해소차원에서 당해시설의 기 개설된 일부구간을 제외한 일부시설 폐지’를 내세웠다.

뿐만 아니라 동두천시가 2002년 1월15일 발표한 노선인정공고에는 2-37호선이 지행동 주미노조연립에서 평화로까지 연결되어 있어, 도면까지 위·변조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현행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64조(도시계획시설부지에서의 개발행위)에 따르면 도시계획시설 설치장소로 결정된 곳은 건축물 건축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인군 시군 관계자들은 “엄연한 불법”이라며 “무엇인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동두천시 관계자들은 “2002년 5월11일 140m에서 19m로 축소된 부분은 주미노조연립 구간"이라며 "주미노조연립을 기존 아파트라고 표시한 것일 뿐 전혀 문제 없는 오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