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실태조사라는 업무를 위해 관내 시군을 다녀왔습니다.
힘들게 사시는 분들을 마주치게 되지요. 가정형편이 몹시 좋지 않고, 집안청소도 하기 힘들 정도의 고령이십니다. 대부분은 혼자 생활을 하고 계시지요.
전 이 실태조사를 하면서 꽤 긴 시간동안 실태조사의 대상이 되는 분들과 얘기를 나눕니다. 용돈을 꼬박꼬박 보내주는 자녀들 얘기, 혹은 힘든 살림에도 자녀분들에게 학업 뒷바라지하며 결혼까지 시킨 얘기들, 가끔은 자녀와도 연락하지 않고 지낸지 오래라는 안타까운 얘기들까지....
그 분들의 얘기를 신경 써서 듣다보면 제가 뿌듯하기도 하고, 때론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어제 실태조사에 열심히 응해주신 고령의 대상자분께서는 자녀 얘기, 살아왔던 얘기, 집안 형편 그리고 보훈도우미 얘기를 하셨습니다.
“보훈도우미가 와서 청소도 해주고 파스도 붙여주고 그래서 편해. 어제는 저기 저방 다 청소해 놓은거야. 봐봐 먼지하나 없어, 아 들어가 보라니깐.”
저는 아 그래요 수고하셨네요라고 웃으면 대답했습니다. 어제 다섯 분의 대상자분들을 만나면서 두 분에게 이러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보훈도우미를 아십니까?
보훈도우미란 생활형편이 좋지 않은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의 가사간병을 도맡아 하시는 분들입니다. 설거지, 방청소, 빨래, 목욕 등은 물론이고 그 분들의 말벗이 되기도 하지요.
어제 그분의 말씀 속에서는 집안일뿐만 아니라 이렇게 집에 방문해서 말벗이 되어주는 보훈도우미분들에게 고맙다는 마음이 역력했습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 두 번의 방문이지만 늘 방문하는 날만을 기다리시는 것 같습니다. 자녀와의 왕래도 없고, 쓸쓸한 분들에겐 보훈도우미의 방문은 그 무엇보다도 기대되는 일인 듯싶습니다.
아주 적은 보수를 받고 지정된 대상자의 집들을 돌며 여러 가지 일들을 해주시는 보훈도우미분들은 고령의 대상자분들을 친부모와 다름없이 대하시며, 그런 마음을 아는 대상자분들 또한 친자녀처럼 소중히 생각하십니다.
“고객의 만족을 위해 발로 뛰겠소! Do! Do !Do!”란 광고는 마치 의정부보훈지청의 보훈도우미분들을 일컫는 것 같습니다.
지금도 각자 자기가 맡은 일을 위해 11개 시군에서 열심히 뛰고 계실 보훈도우미분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