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의원들이 통일교 이념을 따르는 평화통일가정당 부총재 출신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오 박현희 박형덕 홍석우 김장중 심화섭 장영미 의원은 지난 10월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 동안 생활정치 텃밭포럼 전국연합이 중국 여순과 단동 등지에서 주최한 ‘제7차 생활정치아카데미 해외 세미나(한민족 르네상스를 위한 새출발)’에 다녀왔다.
이들의 일정은 ▲10월18일 안중근 의사 유적지 탐방(여순감옥, 헌법재판소 등) ▲10월19일 평화운동 세미나, 단동지역 투어 ▲10월20일 생활정치 텃밭포럼 발전방안 논의, 단동지역 투어, 재래시장 방문 ▲10월21일 귀국 등이었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생활정치 텃밭포럼 전국연합은 ▲주민에 의한 주민의 정치 지향 ▲ 정책대안과 실천의 생활정치 지향 ▲정당, 이념, 지역주의를 넘어서는 소통과 화합 지향 ▲지방화와 지방자치 강화로 글로컬(Global+Local) 정신 지향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도자 양성 등 5대 목표를 표방하며 지난해 1월 출범했다.
이 단체 회장은 평화통일가정당 부총재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총선 때 비례대표 후보로 나와 텔레비전 정책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임상오 의장은 “지인의 소개로 자비 30만원을 들여 다녀왔다. 나머지 경비는 주최측이 부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잃어버린 우리나라의 역사와 땅, 북한 실상 및 안보관계 등을 현장에서 느끼며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박현희 부의장은 연수보고서에서 “북녘 실상을 눈으로 확인하며 하루 빨리 통일을 이루기 위해 지역에서 흩어진 힘을 모아 지역발전을 위한 지방자치의 진정성 구현에 앞장서고, 주민과 함께 하는 생활자치를 이루어 북한주민에게까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의장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동두천시의회 뿐만 아니라 다른 시군의회 의원 등 전국에서 37명이 다녀왔다는 것이다.
동두천시의회 관계자는 “우리는 의원들이 어떤 경위와 목적으로 중국에 다녀왔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