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군남초등학교(교장 주면식)는 지난 10월21일 학부모, 내빈,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12시 전까지 체육관에서 감춰왔던 아름다운 몸짓으로 감동을 전달하는 학예 발표회를 열어 주목을 받고 있다.

학예회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반 친구들과 협동하여 준비해온 그동안 특기나 장기, 방과 후 수업에서 배운 갈고 닦은 솜씨들을 유감없이 뽐냈다. 그리고 체육관 입구에는 학생들이 직접 지은 시화전을 전시해두어 눈길을 끌었다.

첫무대는 지난 9월 12일 단소 제주를 부르며 학생 예능 발표대회에 참가했던 친구들이 다시 한번 무대에서 기량을 뽐냈다. 그리고 두 번째 순서로 5,6세 유치원생들의 앙증맞은 의상과 율동을 시작하자 곳곳에서 웃음소리와 기자회견을 방불케 하는 카메라 셔터가 터져 나오며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13번째 순서에서는 특수교육대상학생이 소속된 4학년 친구들이 “아름다운 세상” 노래를 수화로 함께 불러 노래 가삿말처럼 “우린 하나”, “함께 있기에 아름다운”을 손짓으로 차별 없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세상을 만드는 무대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무대였다.

이날 무용, 사물놀이, 댄스, 리듬합주, 코믹 극, 체조, 플롯 등 총 19번의 무대를 꾸몄던 군남초 학생들의 다채로운 장기와 특기를 빛나게 했던 의상과 무대 매너로 학부모님과 내빈석 손님들은 앉아 있던 자리를 박차며 어느새 목을 길게 빼고, 공연 내내 서서 관람하는 등 그 열기로 체육관 안이 후끈 달아올랐다.

무대가 바뀔 때마다 일사천리로 무대의상을 최소 2~4벌로 갈아입으며 준비를 해야 했던 군남초 학생들은, 질서정연하게 눈빛 하나로 손짓 하나로 통하는 교사의 지도로 짧은 준비기간이지만, 멋진 공연으로 학예회를 마쳤다.


코믹 극을 마친 임하늘(6학년)학생은 “사회자도 하고 코믹 극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아 긴장되기도 하고, 정신없었지만 즐거운 한때가 지난 간 것 같아 시원섭섭하다,”며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평소 태권도 메달을 받아오던 조광희(4학년) 학생은 “반 친구들과 함께 태권무를 출 때 앞자리에 서서 하게 되어 뿌듯했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주면식 교장은 “학부모님의 관심과 사랑, 선생님들의 화합된 지도로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세계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