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4일 동두천의 한 고시텔에 침입해 ㄱ(18)양을 흉기로 위협하며 240분간 가학적인  성폭행을 저지른 미2사단 플리핀 케빈리(21) 이병에 대해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이에 앞서 검찰은 케빈리 이병을 10월6일 구속한 뒤, 10월21일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11월1일 의정부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인식)는 선고공판에서 “피고와 변호인들은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고시텔 침입과 도주과정을 종합적으로 보면 사물을 분별할 능력이 미약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린 여학생을 상대로 강압적이고 변태적으로 성욕을 해결하고도 지금까지 상상도 못할 고통을 입은 당사자에게 피해보상을 하지 않았고 반성의 기미도 없다”며 “죄질이 매우 중대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감형할 이유가 없다”며 케빈리 이병에게 징역 10년, 80시간의 성폭력 치유프로그램 이수, 10년간 정보통신망에 개인정보 공개를 선고했다.

케빈리 이병은 2001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2차 개정 이후 세 번째 구속된 미군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