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용예산이 부족한 양주시와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한나라당 김성수 국회의원(양주·동두천) 모교인 유양초등학교에 18억원을 지원해 다목적 강당을 건립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양주시 유양동에 있는 유양초교는 6학급에 전교생이 불과 60여명에 불과하지만 2010년 학교대응지원사업으로 33억원에 이르는 다목적 강당을 신청했다.
양주시청에서 가장 인접한 초등학교로, 학생수는 적지만 양주별산대놀이 전수활동과 주민체육시설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와 관련 양주시는 2010년 8억원, 2011년 5억2천만원 등 총 13억2천만원을 확보하고 유양초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은 경기도교육청에 대응지원사업비 5억원, 교육과학기술부에도 특별교부금 14억8천만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6학급에 비해 과다한 시설’이라는 이유로 특별교부금 불가통보를 했으며, 경기도교육청도 아직까지 5억원을 편성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당초 체육관(592㎡), 도서관(300㎡), 어학실(292㎡) 등을 갖춘 2층 건물을 700㎡ 규모의 1층 다목적 강당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 다목적 강당은 김성수 의원이 양주시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대응지원사업은 지자체가 지원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사업”이라며 “양주시가 13억2천만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우리도 대응사업으로 예산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주와 동두천에는 42개 초등학교와 9개 중학교가 있는데 유양초교와 같은 다목적 강당을 보유한 학교는 양주 덕정초·백석중, 동두천 지행초·중앙중 등 17개 학교 뿐이다. 유양초교는 이들 51개 학교 중 3번째로 학생수가 적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