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비례대표)이 내년 총선 때 의정부을구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게다가 야권단일후보로 나서겠다는 게 홍희덕 의원의 입장이다.

홍희덕 의원측은 11월11일 “의정부 당원들의 요구가 강하고, 을구 유권자들이 야권 성향”이라며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변해 온 홍 의원이 필승의 각오로 을구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현재 의정부을구에 야권후보로 뚜렷하게 부각되는 인물이 없고, 현역인 민주당 강성종 국회의원이 신흥학원 교비를 정치자금이나 개인생활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지난 9월9일 2심에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결과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역 비례대표 의원은 다음 총선 때 반드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해야 하는 게 민주노동당의 당헌·당규다. 다만 지역구 선택은 본인 의사를 존중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28일 의정부3동에 국회의원 사무실을 개소한 게 사실상 총선 출마 신호탄이었다.

야권통합파인 홍 의원은 의정부 환경미화원 출신으로, 그동안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와 미군기지 환경오염 문제 해결을 전면에 내세웠고, 의정부뉴타운 반대입장을 견지하는 등 ‘노동자·서민의 대변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의원측은 “우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이 통합해야 하며, 시민사회 및 노동세력 등과도 통합이든 연대든 무조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내년 총선 때 정작 후보가 안될 수도 있지만 경선이나 추대 등 모든 단일화 과정과 결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