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신문> <동두천신문>은 2005년 10월13일자 신문 1면에 이동춘 발행인이 쓴 ‘새로운 출발선상에 서서’라는 제목의 데스크칼럼을 통해 이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나 <양주·동두천신문>은 5.31지방선거를 전후해 이같은 편집방향을 잃고 정치인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김성수씨를 노골적으로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 ‘김성수 나팔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례1 (2006년 5월8일자)

<양주·동두천신문>은 1면에 ‘한나라당, 시민신문 검찰에 고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가 <경기북부시민신문> 5월4일자 3면에 게재된 ‘검찰, 한나라당 돈공천 조사’ 기사를 문제 삼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김성수씨는 5월15일 본지를 명예훼손 및 선거법 위반혐의로 양주경찰서에 고소했다. 그러나 본지는 후속 취재를 통해 실체에 상당히 접근하는 증언들을 확보하고, 5월11일자에서 “김성수씨가 직접 현금 요구”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내용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언론사에 기사의 잘잘못을 전달하거나 항의하고, 언론중재위원회에 반론보도 또는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상식을 벗어나 김씨는 자신의 처남이 발행인으로 있는 <양주·동두천신문>을 통해 본지에 대한 고소 방침을 알렸다. <양주·동두천신문>은 김씨의 해명성 발언과 주장만을 받아 대서 특필했다.

#사례2 (2006년 5월15일자)

<양주·동두천신문>은 3면 ‘5.31지방선거 토막뉴스’에서 “김위원장은 공천의 객관성을 재차 강조한 뒤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라고 자부했던 목요상 전 의원이 임충빈 시장의 공천탈락에 반발하여 비방에 나서고, 모 지역신문의 의도적 비난기사 등 악재가 터지자 ‘정말 정치를 그만두고 싶었다’며 고뇌의 심정을 토로했다”며 장문의 김성수씨 해명기사를 작성했다.

#사례3 (2006년 7월27일자)

전국민을 분노케 했던 한나라당의 ‘수해 골프’에 연루돼 중앙당으로부터 경고조치를 받은 김성수씨에 대해 <양주·동두천신문>은 그의 입장을 대서 특필하며 “수해복구지원 갔다가 날벼락 맞았다”고 항변했다. <양주·동두천신문>은 김씨의 말을 따 “경기도당의 지침에 따라 21일 새벽 1시 정선 숙소에 참석하여 잠을 자고 나니 새벽 6시에 <경인일보>에 골프사건이 특종보도 됐다”며 “나는 골프를 좋아하지 않으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이의신청과 같은 적절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골프 일행이 머문 숙소는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카지노 VIP 고객이 묵는 호화 스위트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언론에서는 유일하게 <양주·동두천신문>이 김성수씨의 ‘억울한’ 심경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사례4 (2006년 8월4일자)

7월27일자에서 ‘인쇄소의 여름휴가 관계로 다음주 신문 쉽니다’라는 공고를 통해 8월3일자 신문 휴간계획을 알렸던 <양주·동두천신문>이 ‘호외’처럼 8월4일자 신문을 긴급 발행했다. 이 신문은 1면 헤드라인으로 ‘시민신문, 막가파식 언론테러 자행’을 뽑고 “신현섭 발행인 사기혐의 피소 당하자 테러당한 사람을 테러사주로 보복 기사, 김성수 위원장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 강력 대처”라는 부제를 단 기사를 내보냈다.

본지는 7월27일자와 8월3일자에서 “한나라 김성수씨가 테러 사주” ‘설계비 3억 로비자금 유용?’ 등의 김성수씨 관련 비리의혹을 집중보도 형식으로 다뤘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양주·동두천신문>은 휴간계획을 철회하고 8월4일자 신문에서 또다시 김성수씨의 발언만 딴 기사를 통해 “경기북부시민신문을 7월28일과 8월3일 명예훼손혐의로 의정부지검에 즉각 고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사는 이동춘 발행인이 본지 신현섭 발행인을 지난 5월 검찰에 사기혐의로 고소해 현재 양자간 대질신문 등이 진행되고 있는데도, 이같은 사실을 숨긴 채 대뜸 사기혐의로 사법기관의 처벌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본지 보도에 대한 반박형식을 취하면서 각종 내용에 따르는 날짜, 이유, 사건주체 등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않고, 이동춘 발행인과 그의 매형 김성수씨의 일방 주장만 게재하는 등 ‘함량미달’ 기사를 궤변처럼 쏟아냈다.

이에 대해 <양주·동두천신문> 김성모 국장은 “경기북부시민신문과 할 말이 없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은 뒤 수차례 전화통화 시도를 회피했다. 이동춘 발행인은 휴간계획 뒤 신문발행에 대해 “쓸 기사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