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강성종 의원, 홍희덕 의원, 박인균 위원장, 임창열 전 지사, 임근재 특보, 홍문종 전 의원.

내년 4.11총선을 앞두고 ‘무주공산’인 의정부을구가 정치인들의 ‘신대륙’으로 등장하고 있다.

현역인 민주당 강성종 국회의원이 이사장 시절 신흥학원 교비를 정치자금이나 개인생활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2심에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사실상 ‘식물 정치인’이 되자 이 곳을 출마지역으로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우선 경민대 총장인 홍문종 전 국회의원이 의정부갑구와 을구를 저울질하다가 을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 전 의원은 지난 11월14일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시민일보를 통해 이례적으로 1면에 ‘의정부을구 여론조사’를 공개하며 내년 총선 때 한나라당 후보로 나오면 지지도가 1위라고 보도했다.

의정부갑구에 사무실을 둔 민주노동당 홍희덕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의정부 당원들의 요구가 강하고, 을구 유권자들이 야권 성향”이라며 야권단일후보로 의정부을구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인균 한나라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과 강성종 의원도 내년 총선을 위해 조직 재정비 등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의정부을구에 주소를 둔 임근재(47) 경남 정책특별보좌관이 출마한다. 11월21일 특보직을 사임하는 임근재씨는 곧바로 출마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보령 출신으로 한양대 법대 학생회장과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 김두관 경남도지사후보 선대위 전략기획실장과 대변인 등을 거친 임씨는 김두관 지사가 참여하는 ‘혁신과 통합’ 몫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7일 안병용 시장으로부터 의정부시 경제정책고문으로 위촉된 한나라당 입당 경력의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도 한나라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 4~5명의 여야 지역 정치인들이 공천을 갈망하는 등 의정부을구가 무주공산의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