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손가정이란 부모의 사고, 질병, 실직, 이혼 등으로 인해 부모역할 능력을 상실해 조부모가 손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세대로, 대부분의 경우 서류상 부모가 부양의무자로 되어 있어 사회적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2청의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조손가정의 손자녀를 양육하게 된 동기로 ‘아동 부모의 이혼’이라는 답변이 41%로 가장 많았으며, ‘아동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답변이 1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조부모들이 손자녀 양육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양육비 마련을 위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답해 조손가정에 대한 지원이 절실했다.

생활고와 함께 조손가정 아동들은 ‘버림받았다’는 느낌과 함께 자존감을 잃고 있는 이중고도 함께 겪고 있다고 제2청은 밝혔다.

제2청은 이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2007년에 추진 가능한 단기 과제와 중장기 과제를 선정했다.

단기 과제로는 시·군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아동을 위한 교육지원 서비스’, ‘조부모를 위한 가정돌보미 서비스’, ‘문화체험 서비스’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조손가정 뿐 아니라 한부모 가정, 국제결혼 이주여성 등 소외계층을 위한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